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Steins;Gate 0 (문단 편집) == 평가 == [include(틀:스포일러)] 연출은 엄청 발전했지만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는 전작에 비하면 약간 미묘하다. 전체적으로 호의적이긴 하지만 전작의 아성은 못 뛰어넘는 작품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좋게 말하면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실속이 없는 [[팬디스크]]였던 [[비익연리의 달링]]과는 비교를 할 수도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줬고, 본편을 보완해서 괜찮은 평을 받은 작품이었던 [[선형구속의 페노그램]]보다도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제로라는 작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에 기존처럼 외전작을 표방해서 나왔다면 본편 이상의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겠지만 이 작품은 외전작이 아니라 정식 후속작을 표방하고 나온 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컸는데 그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기에 평을 더 깎아먹었다. 일단 이 작품은 완전 신작이 아니라 본래 3부작으로 출시된 소설 시리즈를 게임화한 '소설 루트'와 이와 비슷한 분량의 신규 시나리오인 '이면 루트', 크게 2가지의 루트가 존재하는 게임이다.[* 전작은 거대한 루트는 단 하나뿐이고 중간에 선택에 따라서 개별 엔딩으로 분기되는 방식이었다.] 이 중 소설 루트는 자세한 건 후술하겠지만 내용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과는 별개로 시나리오의 퀄리티 자체는 못해도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에서 평가가 유독 좋았던 대표적인 시나리오들의 수준은 되는 뛰어난 퀄리티를 갖고 있다.[* 단, 선형구속의 각 시나리오는 아무리 훌륭한 시나리오였더라도 겨우 3시간 정도인 것에 반해 본작의 소설 루트는 20시간 이상의 분량이고 필력과 연출도 발전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는 당연히 선형구속보다 우위가 된다.] 애초에 이 소설 3부작의 평가가 상상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에 게임화된 것이 이 작품이기 때문에 소설 루트의 시나리오 퀄리티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그런데 문제는 신규 시나리오인 이면 루트에서 발생한다. 이면 루트는 분량은 소설 루트와 비슷할 정도로 방대하지만 정작 내용은 별로 실속이 없어서 퀄리티가 슈타인즈 게이트나 소설 루트와 비교하면 매우 낮기 때문. 슈타인즈 게이트 시리즈 중 가장 나중에 발매된 작품이라서인지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필력은 안정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의 질 자체는 이면 루트는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의 평균적인 시나리오 수준밖에 안 되거나 오히려 그보다도 더 못할 정도다. 배드 엔딩을 제외한 각 개별 엔딩 루트도 오카베 시점에서 진행돼서 비록 트루 엔딩은 아니지만 엔딩 중 하나를 봤다는 느낌을 주던 전작과는 달리 개별 루트에 돌입하면 주인공이 오카베가 아닌 그 루트에 해당되는 히로인 캐릭터로 바뀌고 오카베의 비중이 거의 전무해지며 스토리도 시나리오의 퀄리티 자체는 이면 루트 본편보다는 낫지만 본편의 내용과는 별로 접점이 없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해서 0가 아니라 뜬금없이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2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즉 개별 루트는 이야기가 완전히 삼천포로 빠진다. 그리고 이 개별 엔딩 루트들은 아니나다를까 전부 이면 루트에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평이 별로 안 좋은 이면 루트의 평을 더더욱 깎아먹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개별 루트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그렇지, 전술한 것처럼 시나리오의 퀄리티 자체는 이면 루트 본편보다는 오히려 낫다는 것. 개별 루트로 빠지게 되는 조건이 뜬금없어서 이면 루트 본편을 하던 중 본의 아니게 개별 루트로 빠져버릴 수도 있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면 루트의 평가 악화에 한몫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개별 루트 클리어 이후에 다시 이면 루트 본편으로 돌아오면 시나리오가 삼천포이긴 했지만 모처럼 높아진 몰입도와 시나리오 퀄리티였는데 본편은 여전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실망을 배로 하게 된다는 문제도 있다. 툭 까놓고 말해서 이면 루트의 본편이 각 개별 루트 수준이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루트 진입 조건 때문에 보통은 소설 루트를 클리어한 이후에 이면 루트(+개별 엔딩 루트)를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에 용두사미라는 느낌이 강해진다.[* 소설 루트를 재미있게 클리어했는데 엔딩 리스트를 보니까 아직 게임을 절반도 클리어하지 않았다고 나와서 앞으로는 얼마나 더 재미있는 내용들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진입 조건을 찾아서 이면 루트에 들어갔더니 그 뒤 실망만 하게 된다든가... 혹시라도 소설 루트조차 재미가 없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후술할 단점들도 대부분 이면 루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래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으로 게임 분량이 엄청 짧아지기는 했겠지만 아예 이면 루트를 만들지 말고 소설 루트 하나만 넣어서 전작처럼 일직선 루트를 미는 게 나았다고 하는 의견도 일부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소설 루트가 완벽한 것은 또 아닌데, 시나리오의 퀄리티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회수되지 않은 떡밥도 있고 소재에 관해서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 당연히 이건 0의 문제가 아니라 소설판 시절부터 있었던 거지만. 팬들이 0에서(혹은 3부작 소설에서) 기대하고 있던 이야기는 집념에 불타는 오카린의 모습, 제3차 대전에서 활약하는 라보멘의 모습, 오카린이 슈타인즈 게이트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낸 과정 등이었으나 이런 부분들은 [[수박 겉 핥기]]로만 다루고 오직 '본편의 종반에서 마키세 크리스를 구하지 못해 좌절한 오카린이 과연 어떻게 집념 넘치는 오카린이 되었는가'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즉 팬들이 바란 내용이 아니라, 팬들이 바란 내용의 [[프리퀄]]을 다룬 스토리이다. 이외에도 전작에서는 복선 회수 요소가 놀랍도록 잘 되어있었지만 이번작에선 그런 점이 미흡하다. 『이 흐름은 리딩 슈타이너의 원리가 해명되는 건가!? 그리고 리딩 슈타이너를 이용한 타임머신이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건가!?』, 『오퍼레이션 아크라이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결국 뭐야?』[* 정황상 어떤 내용인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지만 충분히 본작에서 설명해줄 수 있었는데 그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문제가 된다. 전작인 슈타인즈 게이트에 이미 나왔기 때문에 생략한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것도 아닌 게 오퍼레이션 아크라이트는 드라마 CD에서 나온다. 다행히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내용이 제대로 나왔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타임머신을 타고 간 마유리가 오카베가 처음으로 크리스 구출을 시도하러 스즈하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간 시점(오카베가 크리스를 살해할 때)에서 옥상에서 오카베를 기다리고 있는 과거의 마유리에게 전화로 연락해서 앞으로 1분 뒤 오카베가 크리스 구출에 실패하고 돌아와서 좌절할 텐데 그때 오카베를 격려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트루 엔딩의 그건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자세한 건 후술하겠지만 트루 엔딩은 14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과 있을 리가 없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절대로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끼어있다.] 등의 여러 떡밥들도 마찬가지로 수박 겉 핥기로만 다루고 모두 제대로 해결되지는 못했다. 전작에선 SERN과 300인 위원회라는 배후의 흑막이 꽤나 강조됐지만, 본작의 대립의 대상인 스트래트포와 DURPA는 그만한 포스가 없다. 전작이 SERN에게서 마유리를 살리기 위해 구르는 호오인 쿄우마의 이야기였다면, 본작은 크리스의 기억을 노리는 집단들로부터 크리스를 해방시키는 호오인 쿄우마로 각성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집단들 중 가장 오카베를 굴리던 스트래트포의 이렇다 할 무언가가 부족하다. 또 다른 세력인 DURPA에게도 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겨우 라운더 한 명(FB나 M4)에게 우수수 털리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애초에 스트래트포는 행동 원리가 되는 사상 자체가 잘못된 탓에 자신들이 가장 승리한 세계선에서조차 결국 자멸하게 되는 미래가 없는 조직이라 세계선에 따라 전 세계를 지배하고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에서조차 여전히 흑막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300인 위원회와 비교하면 격이 너무나도 다르다. 작품 전체의 평가(주로 이면 루트의 문제지만)로 다시 돌아가자면 전작의 강점은 D메일을 과거로 보내는 것으로 구제를 향한 길이 열리지만, 그때마다 따른 희생에 대한 몰입감이었다. 하지만 본작은 RINE이나 전화가 분기의 계기가 되지만 세계선이 변하는 건 알 수 없다는 전개 때문에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감각을 주지 못하고 실제로도 작중에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멋대로 세계가 분기해버린다. 이런 점이 몰입감을 많이 해친다고 한다. 또한 이면 루트나 후반부를 제외하면 희생이라는 점이 많이 부각되지 않다 보니 많이 몰입되지 못한다는 평이 있다. 위의 문제점과 이어지는 또 다른 문제점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작의 고평가 요소 중 하나는 사소한 메일 한 통이 나비효과를 거쳐 운명을 크게 바꿔놓는다는 점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메일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과 그것을 돌이키기 위한 행동이 상세히 묘사되어 운명에 저항한다는 비장미와 처절함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로에서는 분기를 만드는 행위와 세계선 이동이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이는 본작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변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면 주인공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변동이 되어야 타당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면 루트와 소설 루트를 나누는 분기는 아마데우스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은 후 신사에서 아마데우스의 연락을 받느냐 아니냐에서 갈리는데 이로 인해 흑막의 정체와 카가리의 실종 이후 일생이 모두 바뀐다. 플레이어 입장에선 도대체 왜 세계선이 변화했는지 납득할 수가 없는 것. 심지어 저 연락을 받지 않아도 세계선 변동 후 연락해보면 오카베가 연락해서 사과했다고 아마데우스가 언급한다. 즉 세계선 변동과 분기 행동은 큰 관계가 없다는 것. 심지어 이면 루트 후반부에서는 어차피 전화를 받는 사람도 전화의 내용도 전부 똑같은데 그저 전화 통화 버튼을 누가 눌렀는가에 따라 세계선이 변동하는 분기도 있다. 이런 문제가 없는 소설 루트는 실제로 오카베의 행동과 무관하게 제3자인 러시아의 타임머신 실험 때문에 세계선이 변동된 거라는 이유가 나오는데 이면 루트는 타임머신하고는 무관하게 그냥 아마데우스의 연락을 받았나, 안 받았나, 아마데우스를 누가 입수하게 되었나, 핸드폰의 버튼을 누가 눌렀는가에 따라 세계선이 변동되어서 여러모로 납득이 힘들다. 가장 납득이 어려운 장면은 이율배반의 듀얼 챕터인데 아마데우스의 구조 요청을 받는 순간 뜬금없이 α 세계선으로 이동한다. 원작에서 α 세계선으로 이동한 원인은 D메일이 SERN에게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로에서도 각종 조직이 크리스의 기억과 논문에 집요하게 전력을 쏟는 것을 봐서는 타임머신의 단서는 그 외에는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구조 요청을 받는 것이 D메일을 보낸다는 것으로 이어지거나 제2의 오카베 린타로가 어딘가에서 D메일을 보냈다는 게 된다. 전자는 그 과정이 전혀 묘사되지 않았고 후자는 플레이어가 전혀 알 수 없는 억지스러운 원인이다. 돌아오는 과정도 묘사가 어설픈데 전작에서 주인공이 마유리와 크리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 이유는 유일한 과거변동 수단인(타임리프는 결국 수속되므로 제외) D메일 자체가 원인이기에 α 세계선에서 벗어나려면, 적어도 β 세계선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D메일을 아예 없애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 작중에서도 히야조 마호가 전화렌지를 복원하자 오카베가 경기를 일으킬 정도이며, 마호도 에셜론에 포착되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나 D메일을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런데 이율배반의 듀얼에서는 별다른 고심없이 D메일을 보내서 β 세계선으로 이동한다. 애초에 D메일 때문에 α 세계선으로 오게 된 건데 대체 어떤 D메일을 보냈기에 β 세계선으로 이동할 수 있던 건지, 그리고 그 D메일을 보내는 것을 오카베가 납득하는 과정이 묘사되어야만 하는데 그런 묘사가 전혀 없이 그냥 D메일을 보내면 β 세계선으로 갈 수 있을 테니까 보내보자는 부실한 묘사로 끝나버려서 따로 플레이어가 직접 추론을 하지 않는 이상 게임만으로는 [[설정오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후 애니메이션에서 깔끔하게 보강되었지만 뒤늦게 애니메이션이 수습했어도 딱히 게임의 텍스트가 애니메이션에 맞춰 업데이트된 것은 아니기에 게임의 시나리오가 부실하다는 것은 여전하다...[* 전작의 설정에 따르면 α 세계선에서 β 세계선으로 가는 방법은 에셜론에 저장된 최초의 D메일을 삭제해 미래의 SERN이 D메일을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이 최초의 D메일을 삭제하면 인과관계의 뒤틀림으로 인한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건지 최초의 D메일 이후 α 세계선에서 보내진 다른 D메일들도 전부 자동적으로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전작에서도 오카베 일행이 삭제한 D메일은 최초의 D메일뿐이고 그 외의 D메일들은 β 세계선으로 넘어감과 함께 사라졌다.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율배반의 듀얼에서 크리스가 보낸 D메일은 오카베가 최초의 D메일을 무사히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D메일이었으며, 이 D메일에 의해 과거의 크리스의 행동이 약간 변해 과거의 오카베는 무사히 최초의 D메일을 삭제하고 β 세계선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최초의 D메일이 삭제됨으로써 크리스의 D메일 또한 다른 D메일들(모에카, 루카코, 페이리스의 D메일)과 함께 사라졌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애니에서는 β에서 α로 넘어오게 된 0의 오카베가 게임과는 달리 크리스가 어떤 내용의 D메일을 보내려고 하는지 알게 되고 또 그걸 납득하는 과정도 짤막하게나마 추가되었다.] 분기 수단이 한정되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소설 루트에 해당되는 배드 엔딩 사비경리의 스티그마에서는 자연스럽게 묘사해냈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 엔딩의 분기점인 아마데우스의 연락 타이밍을 오카베가 마호에게 α 세계선에서의 일을 전해주는 때로 잡음으로써 받을 경우 마호는 크리스의 정보를 듣지 못한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 후 밤중에 아마데우스 연구를 하고 돌아가다 수상한 일행과 함께하는 레이예스 교수와 마주치게 되어 그 뒤를 밟아 몰래 엿듣는 도중 들켜 세뇌를 당하게 된다. 반면 받지 않을 경우, D메일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어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시간을 쪼개 D메일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로 인해 레스키넨과 레이예스의 대화를 듣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세뇌를 피하게 된다. 이렇듯 세계선 변동 없이 아마데우스로도 자연스러운 분기가 가능함에도 역량 부족인지 이면 루트에서의 분기는 플레이어의 선택과 무관한 변화만을 보이며 시도 때도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세계선 변동이 밥먹듯이 나와서 아쉬움을 가진다. 하이라이트여야 할 D라인도 인상적이지 않다. D라인을 받는 시점이 소설루트 도입부인 데다가 오카베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탓에 플레이어들은 그냥 잊어버리게 되고 심지어 엔딩까지 언급이 없다가 진엔딩에 들어와서야 나오게 된다. 전작에서 챕터 내내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구르다가 결국 벽에 부딪혀 크리스를 포기하고 또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실패하면서 절망감이 극에 달할 때 ND메일이 열리면서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며 극찬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제로도 전작의 마유리/크리스 엔딩 분기처럼 D라인 역시 초반보다는 엔딩 직전에 받게 하고 D라인을 받느냐 못받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행동의 변화로 인해 진엔딩으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슈타인즈 게이트로 진입하기에 무언가 부족한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식으로 했다면 개연성도 높이고 이면루트와 소설루트도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로는 D라인을 받거나 받지 않거나 소설 루트의 결말이 같기에 안 그래도 엔딩과 진엔딩 사이에 14년의 공백이 있어 단절된 느낌을 받는 진엔딩을 본편과 구분된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전작은 복잡한 설정이나 도통 보이지 않는 음모와 복선으로 인해 초반부는 좀 지루했으나 중반부부터 분위기가 반전되어서 마유리의 죽음과 그 구제라는 갑자기 나타난 최고의 동기나 목적과 이어져 초반의 지루한 요소를 감안할 정도로 재미가 느껴지는 구성이었다. '이야기의 목적'이 '마유리를 구한다'는 단순명쾌하고 알기 쉬운 이야기였기에 감정 이입이 쉽고 복잡한 설정과 루트 분기 사이에서도 중심축은 확실했기에 일단 몰입하기 시작한 중반부부터는 몰입감을 깎아내는 일은 전무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고 심각한 분위기라 지루한 부분이 사라져서 초반부부터 몰입도가 있기는 하지만 정작 이야기의 목적, 즉 중심축이 애매해서 소설 루트라고 해도 최후반부가 되기 전까지는 전작만큼의 몰입도는 갖지 못한다.[* 사실 스토리 중반부부터 포텐이 터진 슈타인즈 게이트가 이례적인 케이스에 속할 정도로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자체가 원래부터 스토리의 포텐이 늦게 터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Chaos;HEAd]], [[Chaos;Child]], [[Robotics;Notes]] 등도 스토리 후반부가 되어서야 포텐이 터지고 그 전에는 슈타인즈 게이트의 초반부와 비슷하게 평화롭지만 지루한, 좀 심각해져도 기껏해봐야 0의 이면 루트와 비슷한 내용이 전개될 뿐이다. 오히려 0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포텐이 별로 터지지 않은 초반부도 몰입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Robotics;Notes는 0의 총 플레이 시간에 육박하는 약 40시간 수준의 엄청난 길이의 시나리오를 거친 뒤에야 포텐이 터져서 시나리오의 평가하고는 별개로 작품에 몰입하기에는 역대급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다만 여기서 분량 문제가 발목을 잡는데, 0의 이면 루트는 포텐이 터지고 말 것도 없이 시나리오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서 소설 루트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설 루트는 플레이 시간이 겨우 20시간 정도밖에 안 되고 그에 따라 포텐이 완전히 터진 후반부의 플레이 시간도 고작 1~2시간밖에 안 된다. 못해도 5시간은 되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편. 거기에다가 슈타인즈 게이트는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중에서는 드물게도 포텐이 일찍 터진 작품이었고 0은 그 슈타인즈 게이트의 직계 후속작인 이상 당연히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것.] 이면 루트는 스토리가 계속 오락가락해서 마치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처럼 그저 쇼트 에피소드를 연달아서 보는 감각이라 무얼 위해 분기가 있는지 모를 정도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신 캐릭터 시이나 카가리의 존재 의의. 히야죠 마호, 아마데우스 크리스와 함께 이 작품의 쓰리톱 히로인이자 이면 루트의 히로인에 해당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소설 루트와 이면 루트의 캐릭터성이 너무나도 달라 갈피를 잡을 수 없고 긴장감을 유발시키겠다고 쓸데없이 페이크 떡밥이 들어가서 더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과연 이 캐릭터가 기존 인기 캐릭터들의 분량을 잡아먹고 한 루트(이면 루트)를 통째로 집어삼킬 만큼의 매력이 있었는가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할 팬들이 많을 것이다. 정작 자신의 루트인 이면 루트보다 소설 루트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모습이 짧았어도 더 강렬했다는 평도 많다. 혹평하는 경우엔 그냥 스즈하의 행동을 제작진 편할대로 유도하기 위한 무대장치일 뿐이 아니냐고 평가하기도 한다. 본작의 존재 의의이자 쓰리톱 히로인 중 하나인 아마데우스 크리스는 의외로 작중 활약도, 분량도 별로 많지 않으며 우루시바라 루카, 페이리스 냥냥, 키류 모에카는 사실상 들러리와도 같다. 익숙한 그녀들을 놔두고 후부키, 카에데, 아마네 유키가 새로이 등장하는데 유키는 등장해야 할 캐릭터가 드디어 등장한 거고 강렬한 반전도 보여주지만 후부키와 카에데는 대체 왜 추가한 건지 모를 정도로 캐릭터성이 굉장히 얄팍하다. 후부키의 역할은 전작에서 떡밥을 날리던 페이리스가 그녀를 대신했어도 무방했을 것이고, 카에데에 이르러서는 스탠딩 CG와 성우 기용을 대체 왜 한 건지 의문스러울 정도. 과장해서 지나가는 소녀 A 수준이다. 게다가 전작의 설정을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시이나 마유리보다도 인기 순위가 높았던 알파 세계선의 천연 말괄량이 소녀 아마네 스즈하가 아닌 어딘가 메마르고 답답하고 모에선을 쫙 뺀 베타 세계선의 아마네 스즈하만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제로에서 잡음없는 캐릭터는 히야죠 마호밖에 없다.[* 사실 마호 쪽에도 과거 개변으로 타인의 인생을 본의 아니게 농락했기에 대가를 치렀다고 여겨 탄생한 오카베의 트라우마를 다소 무신경하게 건드리는 부분 등이 있긴 하지만 일단 카가리 등에 묻힌 경향이 있다. 전개상 좌절한 오카베의 부활로 이어져야 했기 때문에 제로의 오카베가 지고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 극장판만 봐도 정상적인 상태의 오카베에게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과거 개변을 시도해라' 같은 소릴 했다간 가볍게 욕먹는 정도로는 안 끝난다.] 시이나 마유리만큼은 겨우 전작만큼의 분량을 건졌고 나름대로 중요한 활약을 하는데, 이건 마유리 최애의 시쿠라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걸지도 모른다. 각종 평을 정리해보자면 '''유저들이 원한 건 집념의 오카린의 활약이었으나 제작진이 보여준 것은 집념 오카린이 되는 과정'''이었고 그마저도 소설 루트에만 나왔기에 이면 루트와 다른 엔딩은 배드 엔딩에 가깝게 붕 떠버리는 맹점을 드러내고 만 것. 그래도 남는 점이 있다면 각 루트별 후반부에서 오카린이 각성하는 부분은 상당히 멋있게 재현했다는 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제작진의 판단도 잘 생각해보면 나름 이유가 있는 판단이었다. 집념의 오카린은 단편적으로나마 슈타인즈 게이트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 것을 유저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 본작에서 보여준 활약보다 어떤 방식으로 본작에서 한번 포기했던 미래의 오카베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려 했던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나름 고심한 판단일 수도 있다. 그리고 스토리를 뜯어보면 루프적 시점에선 하나의 이야기가 맞다. 이면 루트 맹약의 라니시멘토에서 보낸 D라인이 소설 루트의 진엔딩을 여는 방식은 결국 두 루트가 하나의 이야기로 수속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파생된 각 개별 루트들의 존재가 안 그래도 몰입도가 낮은 이면 루트의 몰입감을 더욱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핵심축을 방해했단 것이 독이 되었던 점이 안타까운 점. 반면 루트의 분기 덕에 나름 어드벤처 게임스러워졌다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저러한 요소들 때문에 유저들의 종합적인 평은 정식 후속작이 아니라 본래 외전이었던 3부작 소설을 급히 확장시킨 급조작이라는 평, 원작 소설을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발전시켜야 했을 이면 루트가 오히려 도중 부분을 불필요하게 부풀린 사족이 되어버렸다는 평, 소설 루트는 잘 만들었지만 이 또한 소재와 줄거리만 놓고 보면 실질적으로는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에 들어가거나 소설이나 코믹스로 출시되어야 했을 외전작에 불과하고 후속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건 아니냐는 평이 많다. 다만 소설 루트는 평이 좋은 편이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기대와 달랐고 1편의 치밀함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는 하였으나 15년 후의 오카린이 어떤 고통을 겪고 나서 각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뤘던 내용 자체는 흥미롭다는 평이 많다. 평이 별로인 이면 루트도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시나리오의 재미 그 자체는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수준은 되는 편이고. 따라서 Steins;Gate 0은 본편 플레이 이후에 꼭 해봐야만 하는 작품이거나 직계 후속작에 걸맞는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이상으로 본편의 스토리와 설정을 보완하는 후속작이기는 하기 때문에 완전히 무시해도 되는 작품은 아닌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극장판 슈타인즈 게이트: 부하영역의 데자뷰]]보다는 평이 좋은 편이고 여러모로 선형구속의 페노그램과도 유사한 점이 많은 작품이기에 만약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을 재미있게 했다면 0 또한 구매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그냥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2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소설 루트는 주사선상의 지킬(페노그램의 1번째 시나리오이자 평도 좋은 대표 시나리오)에 대응되고 이면 루트(+개별 루트)는 다른 시나리오들에 대응된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얼추 들어맞는다.] 이후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경우 시나리오의 각색이 이루어져 서로 따로 놀고 있던 소설 루트와 이면 루트의 시나리오를 적절하게 하나로 통합하고 이면 루트의 무분별한 세계선 변동이나 크리스의 D메일과 같이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들에도 보강이 들어가서 이면 루트의 문제점이 다수 개선되고 소설 루트와 트루 엔딩도 결말부가 보강되어서 시나리오의 플롯이 원작보다 나아졌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물론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대로 축약이 이루어져서 반대로 원작 게임보다 부족한 부분들도 많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초월]]이라는 평이 많다. 보다 자세한 것은 [[Steins;Gate 0/애니메이션]] 문서 참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